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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개 | 낭만과 사랑의 도시, 파리

안녕하세요.

나무기술 마케팅팀 한지수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대상이 생겼을 때 왜 끌리는지 물었을 때, 종종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그냥 좋아.”, “좋아하는 데 이유가 필요한가?”

저에게 파리는 그런 도시였습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이유였죠.

눈을 감으면 자연스럽게 파리의 지도가 펼쳐질 만큼 여러 번 갔는데도, 여전히 그립고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해요.

봄의 초입에서 여행과 휴식을 그리워하는 분에게 제가 사랑하는 도시, Paris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영상을 시청하시면서 샹송을 듣다 보면 파리를 여행하고 싶어 지실 거예요!

추천 노래는 스텔라 장이 부른 [L’Amour, Les Baguettes, Paris]입니다.

 

 

서울에서 파리를 기억하는 법 3가지

여행, 미식 그리고 문화

 

LE TOURISME 여행

Musée du Louvre / Shakespeare & Company in Paris

파리는 양파 껍질 같은 도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살아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시간에 보석 같은 장소로 가득해요.

파리라는 도시 자체가 골목 곳곳이 보물 찾기를 하듯 궁금증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곳이랍니다.

Tour Eiffel / Paris – Galeries Lafayette

발길 닿는 모든 곳은 역사와 스토리가 가득해요. 책이나 영화에서 볼 법한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다 묻어있는 곳이죠.

장소 하나하나도 허투루 건축하지 않으며, 어디서도 흉내 내지 못할 파리만의 개성을 구경할 수 있어요.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Marche aux puces de Saint-Ouen

파리에 왔다면 3대 벼룩시장 구경은 선택 아닌 필수! 주말 새벽 일찍부터 열고 점심 식사할 때쯤 철수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구경해야 해요.

시간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파리의 역사를 한눈에 모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구, 식기, 작품 등 없는 걸 찾기가 더 어려워요.

Château de Versailles

파리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해 보세요.

태양왕 루이 14세의 정치적 목적으로 지어진 이곳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울의 방, 조각 공원, 전쟁의 방, 그리고 별궁까지 구경할 곳이 많기 때문에 최소 반나절은 잡고 가면 좋습니다.

       

이제 다시 프랑스 파리 중심가로 돌아와서 걷다 보면 걷는 모든 곳이 최소 100년, 혹은 그 이상으로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졌답니다.

작은 데코마저도 놓치지 않고 미학적 포인트를 개성 있게 살린 파리의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LA GASTRONOMIE 미식

미식의 도시이기도 한 파리에선 식전주(aperitif) 혹은 와인 한 잔과 바게트는 빠지지 않아요.

바게트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치즈를 얹고 버터 혹은 잼에 발라 먹거나, 양파 수프에 찍어 먹기도 해요.

프랑스식 진짜 바게트를 먹고 싶다면 전통식 바게트인 트라디(tradi)를 드셔보세요!

“Une baguette tradition, s’il vous plaît!”

escargot et polpo / L’Assiette de Fruits de Mer

한국에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 요리도 파리의 테라스에 먹으면 근사한 식사로 변신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떤 요리를 시키든 꼭 따라오는 바삭한 감자튀김과 따뜻한 바게트까지!

만약 메뉴를 고르기 힘들다면, Plat de jour를 추천 받아보세요. 식당마다 제공하는 오늘의 메뉴는 대부분 성공할 수 있습니다.

supermarché

주말이면 마트가 아닌 주말 시장 혹은 좌판에 깔린 채소와 과일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파리에 오래 거주하시고 계시는 이지은 작가님의 설명에 따르면 색깔도, 생김새도, 맛도, 식감도 다 다른 토마토들은 이름도 여러 가지라고 해요.

크림반도에서 넘어와서 noire de crimee, 오렌지가 피는 나라를 동경해서 붙은 이름 olivine orange, 인도 고추처럼 생겨서 cornue des indes,

고급스러운 실크 복주머니 같아서 tomate côtelée, 파인애플 색과 맛을 자랑하는 ananas, 얼룩말 떼가 떠올라서 green zebra

프랑스인들에게 토마토 요리는 집밥의 개념이라 상시 구비용이기 때문에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여름의 오이냉국 혹은 콩국수 같은 존재랍니다.

이렇듯 파리지앵들의 예술 감각은 의식주, 그리고 미술작품이 아니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슈퍼마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제품들을 진열하곤 하는데요. 이런 것마저도 귀엽게 보이는 거 보면 전 여전히 파리의 마법에 걸려 있는 게 분명해요:)

Éclair et Paris-Brest / Ladurée macaron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섬광에서 이름을 따온 에클레어

자전거 바퀴를 떠올리게 하는 중간이 빈 원형의 형태의 파리 브레스트

20세기 초 파리의 페이스트리 숍 라뒤레(Laduree)에서 개발한 파리지앵 스타일의 마카롱

Aux Merveilleux de fred / BABA AU RHUM (Cyril Lignac)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머랭, 럼 또는 버찌 술을 넣은 바바오럼

다 담진 못했지만 타르트 타탱, 밀푀유, 오페라, 몽블랑, 무스 오 쇼콜라, 크림뷔릴레, 생토노레까지.

맛있는 프랑스 디저트 가게가 정말 많아요. 파리에서 Bonjour! 인사 한 번이면, 가게 주인의 친절함과 추천을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LA CULTURE 문화

Jardin des Tuileries / Le Mur des Je t’aime

프랑스에서는 4시에서 4시 반 사이에 차와 다과를 즐기는 ‘Gouter’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프랑스인 특유의 여유로움과 다정함의 근원이 되는 시간이라고 해요. 이런 시간들이 있기에 특유의 Nonchalant*한 느낌을 프랑스인들에게 느낄 수 있나 봐요.

* Nonchalant : 조승연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을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프랑스적 ‘cool’함을 의미해요

저 역시 루브르 박물관과 가까운 튈르리 공원에서 뤽상부르 의자(Fauteuil Luxembourg)에 앉아

Angelina Monblanc 디저트를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일몰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près de l’hôtel des Invalides / Arc de Triomphe

사랑이 가득한 파리는 비가 올 때 제일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가 와도 태연하게 맞으며 산책하는 파리지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금빛으로 물든 파리 골목을 걷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생각나네요.

모든 시간대의 파리는 언제나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나무와 꽃들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4월을 맞이하며, 여러분의 마음에 꽃을 피우는 힘을 가진 사랑스러운 도시는 어디인가요?

오늘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의 하루만큼은 파리가 선사하는 행복과 설렘으로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파리에 다녀오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군요.

만약 당신에게 충분한 행운이 따라 주어서 젊은 시절 한때를 파리에서 보낼 수 있다면

파리는 마치 ‘움직이는 축제’처럼 남은 일생에 당신이 어디를 가든 늘 당신 곁에 머무를 거라고.

바로 내게 그랬던 것처럼.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리는 날마다 축제> 중-